[북 리뷰] 지금 당장 롤렉스 시계를 사라_사토 도미오 지음
지금 당장 롤렉스 시계를 사라 진짜 부자들만 아는 돈 쓰는 법
이서연 옭김|에버리치홀딩스|2011.02.14 출간
"가슴이 두근거리는 방법으로 돈을 쓰게 되면 더 많은 돈을 벌고 진정한 돈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지금 당장 롤렉스 시계를 사라』는 현재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강연자이자 뇌 과학자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세계 유일의 실천성공과학자라 불리는 사토 도미오가 쓴 책입니다. 사토 도미오는 이 책에서 돈을 쓰면서 행복해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자신을 부자로 이끈 돈 쓰는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돈을 모으느라 애쓰는 대신 갖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켜야 더 많은 부가 따라온다는, 부자로 이끄는 돈 쓰는 노하우를 밝히면서 진정한 돈의 주인이 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머리말에서 밝힌 뒤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한다 ▲돈을 사용하는 쾌락을 충분히 맛본다 ▲탐욕적으로 욕망을 추구한다 ▲'부호 인맥'을 통해 부자의 습관을 몸에 익힌다 ▲돈과 서로 사랑하게 되는 말을 입버릇처럼 반복한다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돈은 평생 따라온다라는 여섯 가지 주제로 대부호 되는 노하우를 6단계 48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10년 안에 1억을 모은다'는 각오로 아끼고 절약하여 꾸준히 저축하며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욕망을 억눌러온 사람은 1억을 모을 수는 있을지언정 그 돈을 사용하는 즐거움은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이른바 ‘부자 스위치’가 꺼진 상태이기에 그렇다고 말합니다. 누구든지 이런 상태가 되면 우리의 뇌는 돈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게 되어 결국 돈은 그 사람과 멀어진다고 설명하는군요.
"롤렉스 시계라고 해서 다른 시계보다 시간이 정확한 것도 아니다. 게다가 롤렉스 시계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지 않으므로 롤렉스 시계를 차는 것은 그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가지고 싶다.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것과 같다. 게다가 아이는 원하던 장난감을 손에 넣어도 만족하지 못한다. 또다시 새로운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른다. 이 역시 내가 늘 새로운 시계를 탐내는 심리와 같다. 마음에 드는 롤렉스 시계를 손에 넣고도 새로운 모델의 롤렉스 시계를 발견하면 또 가지고 싶어진다." 81쪽
자신처럼 돈을 쓰는 동안 가슴이 두근거리도록 '부자 스위치'를 계속 켜두는 사람들이 결국 부자가 된다고 합니다. 사토 토미오는 가난한 일본의 지방에서 태어나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사람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류 생활을 체험하기 위해 수입의 3분지2를 호텔 숙박비로 쓰고 값비싼 롤렉스 시계를 8개나 갖고 있으면서 장소, 시간, 상황에 맞게 바꿔차며 원하는 차가 있으면 연봉의 세 배를 주고라도 사는 사람입니다. 저자의 이러한 생활은 보통 사람이라면 결코 따라할 수 없습니다.
이는 저자가 돈 버는 방법이 아니라 돈 쓰는 방법을 연구하는 사람이기에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인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도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좋은 투자 정보가 있다는 주변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한 푼 두 푼 열심히 모아야겠다는 결심을 하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돈 쓰는 방법'만을 고민할 뿐입니다.
연봉이 500만 원일 때도 1,200만 원을 호가하는 폭스바겐의 ‘비틀’이라는 차를 구입했을 정도이니까요. 보통 사람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사치였지만 갖고 싶다는 욕망을 충족시켰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그에 맞는 수입을 벌어들이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고 말합니다.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탐하듯 끊임없이 새로운 모델의 롤렉스 시계를 샀습니다. 누군가 왜 그렇게 롤렉스 시계에 집착하느냐고 물으면 "그냥 좋아서"라고 말할 뿐입니다. 수시로 해외여행을 하게 되자 ‘북극 사냥’을 결심했고, 그 꿈이 실현되었을 때는 ‘제트기를 타고 대기권에 진입하자’는 꿈에 도전했습니다.
이 책은 독자에게 '돈 쓰는 것을 무서워하며 평생 모으기만 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과감하게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돈 쓰는 것을 즐기면서 더 큰 부자가 되는 꿈을 꿀 것인가?' 중 당신은 어느 쪽에 속하는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자신처럼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돈 쓰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되어보라고 조언합니다. 그러면 진정한 돈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저자와 같은 부자가 되려면 우선적으로 돈이 두근거림을 느낄 만한 방법으로 사용해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커피를 한 잔 마신다고 해보죠. 자판기 커피보다 호텔 라운지에서 호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마실 때 훨씬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햄버거를 먹는 것보다 일류 호텔에서 식사를 하는 편이 훨씬 가슴 두근거립니다. 시장에서 할인된 옷을 사는 것보다 일류 상점에서 맞춤옷을 주문하면 훨씬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지금 당장은 그런 투자를 하기가 힘들더라도 '언젠가 그렇게 할 거야'라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결국 돈은 두근거림을 느끼고 다가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돈에게 최고의 두근거림을 선사하는 방법은 '쓰이는 것'에 의해 많은 사람의 행복에 공헌하는 겁니다. 이런 사례는 세계 일류의 부호들이 돈을 사용하여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추구하고 있는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앤드류 카네기부터 빌 게이츠까지 거액의 부를 쌓은 저명한 경영자와 할리우드 배우, 운동선수, 예술가들은 엄청난 돈을 자선활동에 쏟아 붓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도 역시 '두근거림'을 느끼기 때문이죠. 자신의 돈으로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감동적인 일도 없지 않을까요.
사람들 대부분은 '부자가 되는 것'을 '현역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물론 일을 하지 않으면 수입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년이 되어 수입이 사라져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사람이 은퇴와 동시에 '부자처럼 돈을 사용하는 습관'을 버리고 맙니다. 아무리 막대한 부를 쌓은 사람이라도 마찬가지죠.
실제로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며 돈을 모은다 → 은퇴한 후에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생활한다'는 삶의 과정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더 이상 할 일이 없다', '수입이 없다', '절약하지 않으면 생활이 안 된다', '물건에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며 '쾌락'을 추구하는 에너지에 제동을 걸게 되는 겁니다. 스스로 '현역이 끝났다'라고 의식하는 동시에 '나이를 먹었구나'라고 말함으로써 뇌에 노화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육체에는 전혀 다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생명과학에 의하면 현재 인간의 평균수명은 82세 정도이지만 2040년이 되면 110세에서 120세 정도로 늘어남니다. 그렇다면 은퇴 후 50년에서 60년의 시간을 대체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여태까지 모은 재산과 연금을 까먹기만 하는 지루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됩니다. 그때야말로 진정한 '부자'가 되어 즐거운 일에 더욱 많은 돈을 써야 하는 시기이니까요.
"나는 몇 개월분의 월급을 투자하여 대체 무엇을 얻었던 것일까? 그때 나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증명서를 손에 넣었다. 만약 '나한테는 너무 과한 물건이다'라고 생각해 구입을 포기했다면 지금의 나는 절대로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가지고 싶은 것을 과감하게 탐하기 바란다. 시계, 구두, 가방, 무엇이든 상관없다. 여배우들이 몸에 걸치는 액세서리도 좋다. 나처럼 자동차를 원해도 좋다. 나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당신이 원하는 것이 정말로 비싼 물건이라면 손에 넣을 때까지 한참이 걸릴지도 모른다. 설령 그렇다고 한들 어떤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은 모습을 몇 번이고 머릿속에 그려보며 언젠가는 손에 넣을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아이의 마음'에 불이 붙는다. 그리고 '꿈'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94쪽
사토 도미오처럼 돈을 쓰는 동안 가슴이 두근거리도록 '부자 스위치'를 계속 켜두는 사람들이 된다면 돈이 마르지 않은 부자가 되어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진정한 돈의 주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결론적으로 돈을 모으느라 애쓰는 대신 갖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켜야 더 많은 부가 따라온다는 그의 말을 믿고 싶습니다.
사토 도미오 저자는 예순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공부를 시작하여 대학교에 다시 들어갔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박사학위를 세 개나 취득했다고 합니다. 일흔이 되어서야 현재의 만족스러운 생활을 손에 넣은 겁니다. 사냥, 요트, 오토바이, 낚시 등의 '감동을 부르는 놀이'를 통해 '즐겁게 부자가 되는 방법'을 실천하여 꿈을 실현했으니까요. 그런 사토 도미오를 보면 언제까지나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좇으며 70대나 80대가 되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부를 손에 넣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사토 도미오는 1932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났습니다. 2018년, 올해 한국 나이로 86세가 되셨네요. 일본의 명문 대학교 중 하나인 와세다대학교를 나와 도쿄농업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뇌영양학자, 영양생화학자, 건강과학자로 수년동안 노화 방지에 대해 연구한 학자였습니다. 현재 비영리법인인 일본 슬로우에이징 협회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슬로우에이징 실천학교 등의 강좌를 열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하는군요.
저자는 독자적으로 '입버릇 이론'을 창시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대뇌·자율신경계와 인간의 행동·언어의 관련성에 주목해 만든 그의 입버릇 이론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실천 방법으로 지지를 얻으며 수많은 저서(100권)와 강연회 등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003년 10월에 개설한 입버릇 이론 실천학교는 누적 수강 인원 2,000여 명을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그의 저서는 국내에 여러 권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저서로 이 책 『지금 당장 롤렉스 시계를 사라』을 비롯해 『기적의 입버릇』, 『인생은 말하는 대로 된다』, 『SAY YES-인생을 바꾸는 말의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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