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돈보다 운을 벌어라_김승호 지음
돈보다 운을 벌어라 쌤앤파커스 | 2013.04.09 출간
"인류 최고의 보편 학문 '주역'의 원리를 깨우치면 '운'의 육감을 갖게 되어 흐름을 바꾸고 판을 뒤집는다!"
『돈보다 운을 벌어라』는 45년 동안 인류 최고의 보편 학문이라 일컬어지는 '주역' 연구에 매진해온 주역학자이자 작가인 저자가 주역의 원리로 타고난 운명을 넘어서는 운(運) 경영의 기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책입니다. 동양사상의 근원인 사서삼경 중 하나인 역경(易經)을 '주역(周易)'이라 말합니다. 철학, 도학, 수학, 천문학, 지질학, 종교학,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 등 모든 학문의 원형(原型)을 담고 있어 만물의 뜻을 드러내는 학문이라 정의합니다.
이런 주역을 '주역과학'으로 새로운 체계를 정립한 이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초운 김승호 선생입니다. 그의 주역과학은 수십 년 동안 동양의 유불선(儒彿仙)과 수학, 물리학, 생물학, 화학, 심리학 등 인문·자연·사회과학이 거둔 최첨단 이론을 주역과 융합시켜 집대성한 결과물입니다.
그런 그가 이 책에 주역의 기본부터 운을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 운의 원리는 무엇이고, 좋은 운을 끌어당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타고난 운을 바꿀 수 있는지, 매사에 운이 좋은 사람은 비결이 무엇인지, 조직의 운, 가정의 운을 좌우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등 운 경영의 기술 실천을 통해 개선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사람 누구나 운을 믿든 안 믿든, 자신이 좋은 운명을 타고 났으며, 사소한 일에도 늘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더군다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사주도 보고, 관상도 보고, 오늘의 운세도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갑부 중 갑부인 대기업 총수들조차도 지관이나 역술인을 불러 사옥 터를 봐달라고 하지요.
여러분은 TV에서 엄청나게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정말 '운이 7이고 실력이 3이다(운칠기삼)'이란 말이 맞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지 않던가요. 살다보면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기 마련이죠. 물론 반대로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좋은 기회가 우연히 찾아오기도 하고요.
"대체 왜? 왜 내 인생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걸까?" 그 물음에 맞는 답을 찾으려면 우연과 필연의 조합이라 할 수 있는 우리네 삶에서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 '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우연과 필연 가운데 '우연'을 다루는 기술이 바로 '운 경영'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대기업 총수나 정치인, 유명 연예인 등 우리사회 구성원 가운데 상위 1%에 드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운 경영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암암리에 실천해왔다고 하지 않습니까.
"만물은 뜻을 감추고 있다. 융은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상징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뜻'이다.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을 밝히는 학문이고, 주역은 이를 더욱 확대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 만물은 뜻으로 운행되고, 주역은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의 뜻을 밝힘으로써 미래로 이어지는 현상을 예측할 수 있다. 손자나 제갈공명 같은 병법가는 주역을 통해 군사전략을 연구했다. 융은 주역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연구했다. 프랑스의 어느 경제학자는 주역을 통해 경제를 연구한다고 들었다. 그러므로 인생경영에 관한 문제도 주역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어쩌면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 일일 것이다. 특히 주역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14~15쪽
저자가 책에서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인이라 불리는 아인슈타인부터 융까지 1만 년 전에 탄생한 학문인 주역에 빠졌던 이유를 밝힌 대목입니다. 저자는 주역이야말로 우주 만물의 구성 원리와 운행 원리, 대자연의 질서, 인간 세계의 도를 규명하는 보편적 세계관을 담은 학문이기에 개인의 운명 예측과 의학, 병법학, 사회학, 자연과학, 처세학 등 온갖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고 일러줍니다.
저자는 책에서 타고난 운과 만드는 운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힌 뒤 타고난 운에 그저 순응하고 체념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람을 통해 흐르는 운의 순행 원리, 밖에서 만들어져 안으로 들어오는 운의 방향 등을 알면 '운의 육감'이 생긴다."
책 말미에는 만물의 표상을 64개 괘상(8개 기본 괘상을 상·하로 배치한 괘상 조합)으로 밝힌 주역 64괘를 통해 조직론, 인간관계, 삶의 지혜를 전합니다. 막연한 개념 설명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누구나 적용시켜볼 수 있는 팁까지 다양하게 소개합니다.
주역은 인류의 스승 중 한 사람인 공자가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질 정도로 수천 번에 걸쳐 읽은 책이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간 생활의 실천적인 지침을 보여주는 지혜의 보고(寶庫), 그 자체이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주역이란 학문이 무엇인지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은 "세상이 보이고 사람이 읽힌다."고 말합니다. 그럼, '운 나쁜 사람'은 피하고 '운 좋은 사람'을 내 인생에 끌어 모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목소리를 들으면 그 사람의 운명까지도 알 수 있다. 나는 사람의 관상을 볼 때 제일 먼저 보는 것이 목소리다. 머지않아 죽을 사람, 곧 실패할 사람은 목소리가 변한다. 주변에 인기 있는 사람을 살펴보라. 반드시 목소리가 남다르다.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목소리 때문이고, 사랑을 쟁취하는 것도 목소리 때문이다. 유독 진급이 빠른 사람은 목소리가 좋은 사람이다.
한의학 이론에 의하면 목소리는 신장에서 나온다. 물론 폐에서도 나오지만 진정으로 매력 있는 목소리는 신장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다. 고음, 저음을 떠나서 매력 있는 목소리는 분명히 존재한다. 옛말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이 말은 말의 내용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그 말을 전달하는 목소리도 포함되어 있다. 목소리 전문가들은 한 사람의 목소리에 무수히 많은 것이 함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목소리가 훌륭하면 인복이 쌓이는 것 역시 멀지 않은 일이다." 75~76쪽
한의학 전공자와 함께 주역과 몸에 관한 주제의 책을 쓰기도 했던 저자의 이 말을 통해 운의 육감을 가진 사람이 남들이 가까이에 있는 재물만 바라볼 때 멀리 있는 운까지도 볼 수 있다고 한 말을 새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주역의 원리를 알았기에 결과적으로 운의 사이클을 좋게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런 운의 육감을 가진 사람이 되는데 저자가 이 책에서 밝힌 많은 조언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버릴 수 없을 만큼 큰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주역의 핵심 원리인 '공존'과 '공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언행을 바르게 해 '운 좋은 사람'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돕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으니까요.
이 책을 읽는내내 '남을 위해 이롭게 하는 이타적(利他的)인 인간이 된다면 결국 운 좋은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인간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뜻을 가진 고조선의 건국이념 '홍익인간(弘益人間)'에 다름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공중도덕을 준수하고, 가정과 사회에서 윤리적인 문제가 없어도 '운 좋은 사람'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에 자본주의 경제생활에서 사업과 투자 등으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금전적인 부채보다 일반가정과 사회생활 속 인간 관계에서 도덕적인 부채가 없는 사람이 결국 운 경영의 승리자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비근한 예로 물질적인 피해를 끼친 상황이라면 금방이라도 돈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보상을 통해 원상 회복이 가능하지만, 평소에 말과 행동 면에서 바르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면 회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인간이 도덕적인 부채를 지지않고 살아가려면 최소한 주위 사람들로부터 항상 은혜를 입었다는, 감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운을 좋게 만드는 기본 요소인 인간관계에서 있어서도 결코 오만하고 교활한 사람이 되지 말고, 늘 겸손하고 정의로우며 불우이웃을 항상 배려하고 정신적·물질적으로 도울 줄 아는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당장의 이익만을 생각해 행동한다면 행운의 여신이 결코 찾아오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남들과 똑같이 주어진 시간, 돈, 몸을 아끼면 그렇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사는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런 가르침을 줍니다.
일상생활에서 인간 세계의 도를 규명하는 보편적 세계관을 담은 주역의 원리를 의식적으로 받아 들이게 되면 인간 누구에게나 인과응보(因果應報, 행위의 선악에 대한 결과를 후에 받게 됨), 권선징악(勸善懲惡, 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일을 징계함),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잘잘못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옴)의 절대 법칙이 작용한다는 점을 재인식하게 되어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생활습관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승호 저자는 약관 18세에 입산수도하여 주역을 공부하며 30여 년 동안 선도(仙道)의 길을 걸었습니다. 1980년대 미국에서 물리학자들에게 주역을 강의하고, 맨해튼 응용지성연구원의 상임연구원과 미국 유교본부인 명륜당에서 수석강사를 역임한 바 있습니다.
사단법인 동양과학아카데미 등을 통해 20년간 주역 강좌를 운영하고, 운문학회를 통해 직장인 대상 특강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역과학 입문서 『주역 원론』(전 6권)을 비롯해 주역과 한의학을 접목하여 인체의 구성 원리와 작용 원리를 설명한 『주역과 몸』(공저), 소설 형식으로 주역의 기초를 다룬 『대하소설 주역』(전 10권),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선인과 도인에 관한 이야기를 파헤친 『소설 팔괘』(전 3권) 등을 집필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지름길로 삼는 것 중 하나는 두터운 인맥 구축입니다. 저자도 책에서 많은 사람들과의 활발한 교류와 소통이 운을 버는 지름길이라고 일러줍니다. 다만, 그럼에도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면서 바깥 출입을 삼가해야 그나마 있는 운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 저자가 '돈보다 운을 벌라'는 근본적인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주역이 만물의 영장(靈長)인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의 뜻을 밝힘으로써 미래로 이어지는 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 학문임을 일깨워주는 내용입니다. 주역은 이럴 때 예방 의학에 가까운 처방을 내립니다.
"이런 사람은 현재 '운이 요동치는 사람'이다.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겠지만 당장은 안정이 필요하다. 앞에서 말했듯이, 최근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나 이사를 한 사람, 도난당한 사람, 실연당한 사람 등도 양의 기운이 넘치는 중이므로 군중 속에 있어서는 안 된다. 군중은 양의 기운을 분출한다. 그래서 이미 양의 기운이 지나쳐 손해를 입은 사람은 오히려 사람을 피해 다녀야 하는 법이다. 바람이 부는 날 외투를 두툼하게 입는 것과 마찬가지다. 군중은 바람과 같은 존재이므로 양의 기운에 이미 지나치게 노출된 사람은 군중을 피해야 한다.
두 번째 부류는 오랜 불운 끝에 약간의 희망이 보이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 역시 군중을 피해야 한다. 이제 막 진급한 사람, 어렵게 사업을 시작한 사람, 임신을 한 사람, 큰 수술을 마친 사람, 갑자기 큰 소득이 생긴 사람 등이다. 이런 사람은 양의 기운이 지금 막 심어지고 있는 때다. 자중이 필요한 시기다. 상징적으로 동짓날은 양의 기운이 처음 들어온 날이기 때문에, 공자는 동짓날은 문밖에도 나가지 못하게 단속했다고 한다." 209~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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